최근 국제 유가의 상승이 가파르다.
그러한 유가 상승의 원인으로 사우디와 러시아의 감산, 기대 이상의 미국 경제 그리고 투기 세력의 진입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그 중 첫 번째 원인의 측면에서 국제 유가 상승의 현상을 살펴보고자 한다.
아래의 표는 전세계 원유 생산량의 순위이다.'
이중 러시아와 사우디 아라비아는 전세계 원유 생산의 2위와 3위이다. 최근 러시아와 사우디 아라비아는 감산을 했다.
사우디와 러시아가 감산을 하는 궁극적인 이유는 네옴시티 건설과 전쟁으로 인해 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즉 원유와 같이 비탄력적인 재화는 공급을 줄여서 가격을 올리게 되면 이익이 늘어난다.
아래 그림과 같이 기울기가 수직에 가깝게 되는 비탄력적 가격/수량 곡선을 보면 두 번째 경우와 같이 공급이 줄고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사각형의 넓이가 더 커지게 되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즉 공급이 줄어든것보다 가격상승의 폭이 더 커짐으로써 매출의 상승이 더 많아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지금까지는 이러한 이유로 사우디와 러시아의 감산이 시장에서 통하고 있다.
하지만 감산을 했다고 해서 반드시 이익이 늘어날까?
상황에 따라서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가격이 오른 것이 너무 부담스러워서 수요가 더 많이 줄어들면 가격 오름보다 판매량이 더 줄어들어 이익이 더 감소할 수도 있다.
아래 그림을 보면 어느 정도 가격이 높아질수록 총수입이 줄어드는 점이 나온다.
보통 수요 공급 곡선의 절반에서 그런 현상이 나오게 된다.
즉 비탄력적 영역에서 가격이 높아질수록 점점 탄력적인 영역으로 넘어가게 된다.
탄력적 영역에서는 가격이 오르면 오히려 판매량이 확 줄어서 돈을 더 못벌게 된다.
따라서 러시아와 사우디는 이윤 극대화를 할 수 있는 적정 가격이 어느 정도인지 면밀히 살펴보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원유 시장과 같은 과점시장에서는 감산으로 인한 가격 상승이 위험할 수 있다.
왜냐하면 러시아와 사우디와 같이 감산을 하지 않고 어느 특정 국가가 증산을 해버리면 증산한 주체가 이익을 독식하는 구조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한 면에서 볼 때 1위 산유국인 미국은 걱정이 없을 수도 있다.
유가 상승으로 인한 물가상승이 걱정이라면 더 증산하면 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증산이 쉽지 않다. 증산을 하려면 어느 정도 시차가 걸린다.
또한 코로나 팬데믹때 원유 선물 가격이 마이너스로 간적이 있은 이후로 에너지 기업들이 석유 탐사나 개발에 관한 예산을 이미 줄여버린 상태이다.
그리고 그때 기업의 손실로 인해 주주들을 배려하기 위해 이익의 많은 부분을 재투자보다는 배당이나 자사주 소각과 같은 주주환원 정책을 쓰는것도 영향이 있다.
ESG와 같은 친환경정책도 에너지 기업들이 증산을 머뭇거리게 하는 이유가 된다.
그러한 이유로 원유 시장의 주도권이 러시아와 사우디로 넘어가게 되었다.
이렇게 변동성이 큰 원유 시장에서 언제 티핑포인트 (tipping point)가 오면서 안정을 찾을지 지켜보는것도 흥미롭다.
출처 : 매경 월가월부 (홍장원의 불앤베어) 유투브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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