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의 지표에 여러가지가 있지만 실전에 있어서 가장 많은 쓰임을 보이는 것으로 EPS, PER, PBR, ROE가 있다.
어떻게 보면 매우 간단하지만 충분한 이해가 따르지 않기에 실전에 사용함에 있어서는 주저함이 따른다.
오늘은 이 지표의 관계와 의미에 관해 아주 간략하게 설명하고자 한다.
복잡해 보이지만 알고보면 아무것도 아니고 사실 이 정도의 이해가 있어야 주식을 분석할때 도움이 된다.
아래는 각각의 용어들의 간략한 해설이다.
EPS - 주당 순이익 (earning per share) : 당기 순이익을 주식수로 나눈 값.
PER - 주가 수익비율 (price earning ratio) : 주가를 주당순이익 (EPS)으로 나눈 값
PBR - 주가 순자산비율 (price on book-value ratio) : 주가를 주당순자산 (BPS)로 나눈 값
ROE - 자기 자본이익률 (return on equity) : 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비율
벌써부터 머리가 아파진다. 비슷한 용어들도 많고 설령 이해했다 하더라도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겠다.
다음의 예시를 암기하자.
ex) 100억원의 자본으로 매년 이익을 10억원을 내는 회사가 있다고 하자.
그리고 이 회사의 현재 시가총액 (주식수 * 주가)이 200억원이라고 하자.
그러면 이회사의 PER은 시총/이익으로 20 이 된다.
PBR 은 시가총액을 자본으로 나눈 값인 2가 된다.
ROE는 자본을 이익으로 나는 10%가 된다.
이것을 그림을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
실전에서는 다음과 같이 응용한다.
주가 = 이익 * 멀티플
이익은 어느 시점에서 발표하는 고정된 상수이다. 주가가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것은 변수인 멀티플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주가 = EPS * PER인데 EPS는 이익이므로 PER을 멀티플이라고 한다.
PER이 변수라는것을 꼭 기억하자.
멀티플 (multiple)이라는 것은 곱하기 또는 배수라고 한다.
결론적으로 이익은 고정적인데 멀티플이 자꾸 변함으로써 주가가 변한다.
즉 멀티플이 올라가면 주가는 올라가고 멀티플이 떨어지면 주가는 떨어진다.
멀티플이 올라가는 이유는 향후 이익이 상승할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적정 주가가 있는데 이익은 이미 발표된 상태에서 다음 주기의 이익이 올라갈것으로 예상된다면 적정 주가는 올라야 하므로 이 배수인 멀티플이 오르는 것이다.
반대로 향후 이익이 떨어질것으로 예상되어서 주가가 하락할것 같으면 이미 발표된 이익에 곱해지는 멀티플은 미리 떨어진다.
그래서 이러한 멀티플을 다른 의미로 '기대감'이라고 하는 것이다.
주가 = EPS * PER = 이익 * 멀티플 = 이익 * 기대감
흔히 주식을 처음 접할때 PER이나 PBR이 낮은 기업을 저평가 되었다고 배운다.
저평가라고 언급을 하면 마치 적정 가격보다 낮게 평가되어 언젠가는 주가가 상승할 때 상승 여력이 더 많은것으로 이해한다.
그래서 이렇게 저평가 된 주식이 좋은것으로 생각되어 매수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위의 설명대로 하자면 PER이 낮은것을 좋은 것으로 보면 안된다. PER이 낮다는 것은 기대감이 낮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실전에서 낮은 PER의 기업을 매수하였다가 수년간 주가가 오르지 않아서 고생하는것을 많이 볼수 있다.
그렇다고 과도하게 높은 PER을 갖는다는 것은 지나친 기대감이 반영된것이므로 이해하고 적정한 배수를 찾는것이 좋다.
(통상적으로 PER의 역수를 무위험수익을 갖는 현재 금리 + 리스크 프리미엄과 비교하기도 한다)
EPS는 영업이익이나 당기순이익을 직접 보는것보다 더 많이 쓰인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분기마다 하는 실적발표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로 쓰인다. 이익은 그대로이지만 전환사채나 증자등으로 주식 발행수가 많아지면 EPS는 낮아진다. 그러면 내가 보유한 주식의 이익 공유 부분이 떨어지게 되므로 EPS를 보는것이 중요하다. 미국 기업들이 이익으로 자사주를 매입하여 소각하는 이유도 그러하다.
실전에서 사용할때는 EPS의 변화양상을 관찰한다. EPS 절대값의 크기가 중요한것이 아니고 EPS가 실적 발표때마다 꾸준히 상향되는것이 중요하다. EPS가 계속 올라가고 그 폭이 클것으로 예상이 되면 이 기업에 대한 기대감은 올라가고 (멀티플은 올라가고) EPS와 멀티플의 곱으로 표현되는 주가는 강력하게 상승한다.
PBR은 그 값이 1보다 낮다는 것은 그 기업을 청산했을 때 받을 수 있는 돈이 시가총액보다 높으므로 매우 저평가된것으로 인식한다. 하지만 기업 청산이라는게 쉬운 일도 아니거니와 설령 기업의 자산을 처분했을때 적정 가격이 어느 정도이냐도 문제가 되므로 PBR이 1보다 낮다는것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PBR도 또한 멀티플로써의 의미를 갖는다. 그러므로 1보다 낮아서 저평가되었다고 보기보다는 어느 정도는 제 값을 받고 있는 것이 좋다.
그렇지만 PER처럼 쓰이기 보다는 어느 수준 이상 (통상 5 이상)이면 매우 고평가되어 위험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실전에서는 자주 사용된다.
ROE는 그 숫자가 작으면 자본 투입 대비 이익이 적다는 것을 말하므로 숫자가 크면 좋다. 적어도 10% 이상은 되어야 10년안에 투입 자본을 회수할 수 있다.
그러므로 10% 미만인 경우는 현재 이익이 별로인 경우이고 10-20%사이는 적정하며 20% 이상인 경우에는 우수하다고 본다.
그러나 부채가 반영이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단점이 되어 ROA와 같이 살펴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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